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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교황, 방한때 北 들러달라"…유흥식 "李 로마 초청"

중앙일보

2025.07.06 23:35 2025.07.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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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2027년 방한 때 북한 방문도 제안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의 이 대통령 교황청 초청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 추기경의 취임 축하 인사로 시작된 이 날 면담에서 “추기경님의 대통령실 방문을 환영한다. 선거 때도 애 많이 써주시고 말씀도 잘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천주교회가 인권과 평화에 관심도 많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도 참 큰 역할을 해주셔서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2027년에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있다고 한다”라며 “교황께서 오실 것 같은데”라고 했다. 유 추기경이 “(교황이) 병원에 입원하시거나 그런 일이 없다면 한국에 오실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교황선출회의)에서 교황님이 선출되셨을 때 머리와 가슴에 딱 닿는 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크게 뭔가 이뤄지는 느낌이 저에게 강하게 이뤄졌다”며 “2027년에 레오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면서 이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뉴시스

또 유 추기경은 레오 교황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레오 교황의 교황청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교황님에게 대통령을 로마로 초청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물론’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교황님의 구두 초청 의사를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2027년 한국에 오시기 전에 교황님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문규.김지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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