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장관을 해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스타로보이트 장관을 해임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서명 당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2018년 10월부터 약 6년간 접경지 쿠르스크 주지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5월 교통장관으로 임명됐으나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푸틴 대통령은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차관을 교통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니키틴 차관은 하원(국가두마)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회의에도 참석했던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교통장관 출신인 비탈리 사벨리예프 러시아 교통담당 부총리는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교통부가 인프라개발물류부로 전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벨리예프 부총리는 기술 발전과 디지털화로 10∼15년 내 이 분야 산업이 단순한 수송을 넘어 고부가 가치 상품의 운송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물류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은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이 주지사에서 물러난 이후인 지난해 8월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침공을 받았다. 그를 이어 쿠르스크 주지사로 임명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는 지난 4월 지역 방어시설 건설에 할당된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금됐다.
니키틴 교통장관 대행은 2017년부터 노브고로드 주지사를 지내다가 지난 2월 교통차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교통부에서 디지털 전환과 정보화, 자동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이번 개편이 수 개월간 준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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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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