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올해 9경기 등판이 전부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어떻게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을 수 있었을까.
LA 다저스의 심장 커쇼는 올 시즌 단 9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지는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 선발이다.
커쇼의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두고 미국 현지 팬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 논란에 대해 “커쇼를 내셔널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은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직접 내린 것이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결정에 대해 ‘야구계 모두가 해당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5월 중순이 돼서야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43을 남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커쇼는 통산 216승을 기록한 명실상부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다. 지난 7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20번째 통산 3000탈삼진 대업을 이루기도 했던 터.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이건 자선행위가 아닌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야구계에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는 증거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커쇼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레전드 픽’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커쇼의 영예와 관련해 너무 깊은 해석을 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이번 올스타전이 커쇼에게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번 기회는 커쇼와 그의 가족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내셔널리그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그의 존재에 들뜰 것이다. 커쇼라는 선수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