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조명우(서울시청)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재탈환했다.
조명우는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5 포르투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 세계 랭킹 9위)를 50-34(23이닝)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022년 12월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엘셰이크 월드컵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꺾으며 세계 첫 정상에 섰던 조명우는 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통산 2승째.
지난해 왕중왕 대회 격인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조명우는 2024 포르투 월드컵 결승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내준 아쉬움을 뷰리에게 이기면서 털어냈다.
특히조명우는 이날 우승과 함께 랭킹 포인트 80점을 추가, 2023년 10월 30일 네덜란드 베겔 월드컵 이후 15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다시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조명우는 7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조명우는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작년에 준우승을 하고 이번에 우승을 해서 좀 기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면서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운이 더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이어 "마지막 1점이 들어갔을 때 긴가민가 했지만 뒤에서 박수 소리가 나오더라. 그래서 그 때 우승을 생각했다"는 조명우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작년 대회와 비교할 때 그것 말고는 다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 "어차피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쉬운 부분은 없다. 경기 외적으로 봤을 때는 더위가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무더위와 사투가 더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세계 1위를 되찾은 조명우는 "앞으로 목표는 뭐 계속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라면서 "남은 대회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포르투와 한국이 시차가 나는 데 새벽까지 응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이 시행하는 아이리그(i-리그)에 출전하는 당구 꿈나무들을 향해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당구가 이제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그냥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조명우는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2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열리는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당구대회 및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