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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도 신예 실험 성공 평가’ 미국, 9월 한국전부터 본격 월드컵 준비 돌입

OSEN

2025.07.0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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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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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미국 남자축구대표팀(USMNT)이 2025 북중미 골드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신예 실험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북중미 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미국은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멕시코의 2회 연속 우승을 막지 못했다. 2023년 4강에서 탈락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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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보여주지 못했고, 무기력한 대응과 함께 선수단의 경험 부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미국 'CBS 스포츠'의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과테말라와 준결승전에서는 수비 불안 속에 위기를 겪었고, 조별리그에서는 중원 장악력 부족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이 매체는 "결정적으로 이날 패배는 신예뿐 아니라 주축 선수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크리스 리처즈(25, 크리스탈 팰리스)와 팀 림(38, 샬럿)은 여전히 주전 센터백 후보이며, 주장 테일러 애덤스(26, 본머스)는 멕시코전에서 기대 이하의 패스를 보였다. 말릭 틸만(23, 아인트호번)과 디에고 루나(22, 레알 솔트레이크) 역시 앞선 경기와 달리 존재감이 미미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포체티노 감독은 신예 위주의 실험적 명단을 꾸렸고, 약 5주간 8경기를 소화하며 몇몇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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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히 틸만과 루나는 가능성을 증명했고, 리처즈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세바스찬 버홀터(24, 벤쿠버 화이트캡스)와 골키퍼 맷 프리스(27, 뉴욕 시티)도 내년 월드컵 엔트리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버홀터의 날카로운 세트피스는 결승전 초반 리처즈의 선제골로 연결되기도 했다"고 긍정적인 면도 부각시켰다. 

결과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은 경험 부족으로 조직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젊은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선수층을 넓히는 효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결승 진출도 대회 전 비관적이었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제 미국은 본격적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담금질에 돌입한다. 미국의 첫 상대로 바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다. 미국은 오는 9월 7일 한국, 10일 일본을 상대로 잇따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이번 평가전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OSEN=조은정 기자]

[OSEN=조은정 기자]


미국은 이번 골드컵을 통해 가능성을 보인 틸만, 루나, 프리스, 버홀터 등 신예들이 크리스티안 풀리식(27, AC 밀란), 웨스턴 맥케니(27, 유벤투스) 등 주축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한국을 상대로 본격 가동한다. 그에 따라 미국의 월드컵 준비 방향이 가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역시 북중미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국 미국과 맞붙는 것은 전략적 가치가 크다. 최근 A매치에서 유럽과 남미 강호들과 대결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강력한 피지컬과 템포를 지닌 미국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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