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8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라면·빵·김치·삼계탕 등 가공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농심은 대형마트 등에서 라면 제품 가격을 16~43% 할인한다.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여름철에 많이 찾는 배홍동 비빔면은 최대 43%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달 동안 편의점에서는 ‘2+1’ 행사도 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0~20% 저렴하게 판매하고, 편의점에선 라면 1+1 행사 등을 한다. 편의점에선 진라면·짜슐랭용기면을 2+1로 살 수 있다. 팔도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SPC는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식빵·호떡·샌드위치 등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동서식품은 이달 커피 스틱·캔 등을 편의점에서 1+1 또는 2+1로 판매한다.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 등 주요 김치 업체는 온라인몰과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김치 할인 행사를 한다. CJ제일제당은 1+1 행사와 30% 할인을 함께 실시하고, 대상은 30~35% 할인 판매를 하기로 했다.
식품기업과 별도로 마트 등 유통업체도 자체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다. 식품기업이 가격을 낮춘 상품 외에도 삼계탕 등 간편식 할인을 진행한다.
정부는 우선 이달 행사 진행 상황과 가공식품 물가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8월 이후에도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팜유·설탕 등 최근 가격이 안정화한 원재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유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라면 등은 국민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할인 행사 참여에 대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