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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행 제안 받았지만 일단 '보류'…유럽 잔류 희망, 프랭크 감독과 미래 논의

OSEN

2025.07.0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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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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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의 상징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32)이 새로운 진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아직 유럽 무대에 대한 미련을 접지 않고 있다.

팀 토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가운데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LAFC는 그를 영입해 팀의 새로운 공격 핵심으로 삼으려 한다”며 “만약 성사된다면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LAFC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릴 OSC로 떠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대체할 최우선 타깃으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MLS는 지명 선수 제도를 통해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한 고액 연봉 지급이 가능하다. 현재 LAFC는 지명 선수 한 자리가 비어 있어 손흥민 영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손흥민 측은 이적 제안에 대해 당장 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활약할 의지가 강하며 토트넘과 결별하더라도 유럽 내 다른 클럽들의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구단들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우선순위는 유럽 5대 리그에 있다.

물론 이적 여부는 당장 결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2025년 한국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토트넘 입장에서도 상업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최소한 한국 투어 종료 전까지는 팀에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내달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팀 토크는 “토트넘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팬들의 반발은 물론 상업적 계약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손흥민은 당분간 이적이 어렵고 향후 한 달간은 토트넘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잔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팀 토크는 “만약 이적이 성사되려면 토트넘이 거절할 수 없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받아야 한다. MLS행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혹은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이후가 더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조만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이 그를 다음 시즌 주요 자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전술 구상에서 배제된다면 이적 가능성은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초반 적응기를 거쳐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클럽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기록,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6위에 올라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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