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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왕위동 vs 1990년생 주민규' 골잡이 대결...중국, '7명 변화' 파격 라인업 꺼냈다[오!쎈 용인]

OSEN

2025.07.0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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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2006년생 공격수 왕위동 / 소후 홈페이지.

[사진]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2006년생 공격수 왕위동 / 소후 홈페이지.


[사진] 중국 골망을 노리는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

[사진] 중국 골망을 노리는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


[OSEN=용인, 고성환 기자] 중국과 한국이 젊은 패기와 관록을 앞세워 서로의 골문을 겨냥한다. '공한증' 타파를 원하는 중국 축구가 확 젊어진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월드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아시아컵은 FIFA가 주관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며 중동 리거들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26인 최종 명단을 꾸렸다.

중국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만큼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2000년대생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 경질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대신 팀을 이끄는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감독 출신인 만큼 젊은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1990년생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필두로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조현우, 이동경, 문선민, 박승욱, 김문환이 먼저 출격한다. 김봉수는 A매치 데뷔전이다.

홍명보호는 박진섭과 측면 수비수 이태석-김문환의 위치에 따라 변형 스리백과 포백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렸다. 1년 뒤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수비수 선수들의 전체적인 모든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실험을 예고했다.

중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장위닝, 왕위동-콰이지원-셰원넝, 황정위-가오톈이, 우미티장 위쑤푸-주천제-장성룽-가오준위가 선발로 나선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바레인전과 비교하면 11명 중 7명이 바뀌었다. 특히 포백 라인은 모두 교체됐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중국이다. 콰이지원과 왕위둥은 나란히 2006년생으로 지난 2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유망주들이다. 우미티장 위쑤푸도 2004년생으로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다. 이외에도 셰원넝은 2001년생, 주천제와 장성룽은 2000년생이다. 

[사진]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임시 감독.

[사진]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임시 감독.


또 다른 젊은 공격수 류청위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 역시 2006년생으로 콰이지원, 왕위동과 함께 중국 U-20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핵심 자원이다. 왕위동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15경기 9골을 넣으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긴 하지만, 류청위도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콰이지원-류청위-왕위동 트리오가 한국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소후'는 "훈련량이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세 선수의 유기적인 연계는 눈에 띄었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모두 유럽파가 없는 상황인 만큼, 젊은 에너지를 앞세운 중국의 역습 전략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류청위는 홀로 빠지게 됐다.

우선 주르예비치 감독은 겸손한 도전자의 자세를 취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U-20 대표팀을 통해 서로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며 "지금까지 한국과 네 차례 만났다. 아시아 축구의 선두주자와 맞서며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과 한국의 전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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