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US스틸 인수' 일본제철 회장 "10년 후 세계 1위 복귀"

연합뉴스

2025.07.07 04: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10년 내 생산량 60%↑…인도서도 생산량 늘려 中업체 봉쇄"
'US스틸 인수' 일본제철 회장 "10년 후 세계 1위 복귀"
"10년 내 생산량 60%↑…인도서도 생산량 늘려 中업체 봉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일본제철이 10년 뒤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7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조강 생산량을 향후 10년 이내에 60% 정도 늘려 1억t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제철과 US스틸 조강 생산량은 각각 4천364만t, 1천418만t이었다.
본래 세계 4위였던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품에 안으면서 3위 중국 안강그룹(5천955만t)을 바로 밑에서 쫓게 됐다.
일본제철이 연간 1억t을 생산하면 작년 기준으로 중국 업체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일본제철은 1970년대 초반 세계 1위 철강기업이 됐으나, 이후 중국 업체 등에 밀려 순위가 떨어졌다.
하시모토 회장은 "10년 후에는 반드시 세계 1위에 복귀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집중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철강업은 오랫동안 쇠퇴했기 때문에 기술자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기존 15% 정도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스틸에 11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고, 일본에서 기술자 4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하시모토 회장은 일본제철이 2019년부터 6년간 일본에 1조6천억엔(약 15조원)을 투자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US스틸에도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수요 대비 철강 자급률이 55% 정도라면서 자국을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생산량을 늘릴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일본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과 인도 등 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하시모토 회장은 인도 시장에 대해 "먼저 생산량을 늘려 중국 세력을 봉쇄할 것"이라며 태국과 슬로바키아도 주요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은 양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술 유지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늘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