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에서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혜은이. 화려한 무대 뒤, 수많은 고난의 연속이었던 일화를 전했다.
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혜은이가 사기 당할뻔한 사연을 전했다.
앞서 19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보증 실패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혜은이. 생계를 위해 시작한 노래는 그녀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사적인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984년, 연상의 사업가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해 딸을 얻었지만 4년 만에 이혼하며 아이와도 생이별했다. 이후 1990년에는 배우 김동현과 재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약 30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더욱 가혹했던 건 ‘빚’이었다. 전 남편 김동현의 채무 보증을 섰던 혜은이는, 그의 상환 불능으로 무려 200억 원의 빚을 대신 떠안는 상황에 처했다. 수십 년간 밤낮 없는 활동으로 이를 갚아낸 그녀는, 누구보다 강한 삶의 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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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방송에서 혜은이는 과거 직접 운영하던 라이브 카페에서 겪은 ‘사기 시도’ 사건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팬이라며 찾아온 여성이 자신이 시한부라고 말하더라. 암 투병 중이라며 재산을 나에게 상속하고 싶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성은 자신이 건물주이자 부동산 부자라며 ‘명의를 넘기겠다’는 제안까지 해왔고, 곧이어 동행한 남성까지 번갈아가며 카페에 찾아와 “그 누나 돈 많다. 친하게 지내라”고 말을 건넸다고.
과거 빚으로 고통받았던 혜은이는 “명의를 넘기면 압류될까 두려웠다”고 솔직히 밝혔다. 심지어 시한부를 주장하던 여성은 “당신 뒤에 금괴가 쌓여있는 환상이 보인다”고 말하며 수상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결국 이는 고도로 설계된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혜은이는 “사기 치려는 사람은 당해낼 수가 없다”며 “당시엔 진짜 위험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