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스리백에 0-3 대패' 中 임시 감독 "한국 역시 강팀...이길 자격 있었다"[용인톡톡]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OSEN=용인, 고성환 기자]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임시 감독이 한국전 패배를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웠다.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전승 우승을 목표로 내건 홍명보호. 한국은 3년 전 열린 대회에선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요코하마 참사' 끝에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다.

한국은 6명이 생애 첫 A매치 경기를 치르고 '깜짝 스리백' 카드를 실험하는 와중에도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세대 교체에 집중한 중국은 2006년생 공격수 왕 위동과 콰이 지원을 앞세워 이변을 꿈꿨지만, 한국과 격차를 절감할 뿐이었다.

경기 후 주르예비치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한국이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뭔가 다른 걸 시도하고 싶었다. 초반엔 우리 계획대로 잘 흘러갔지만, 한국은 강한 팀이었다. 강한 압박으로 엄청난 골을 넣었다. 이후 결국 좋은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압박을 벗어나려 시도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려 노력한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과 한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센터백 우미티장 위쑤푸를 왼쪽 수비수로 뛰게 한 주르예비치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리그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가 많았다. 반면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다. 우리에겐 좋은 타이밍 아니었다. 분석하고 준비할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겠다"라며 "특히 왼쪽 측면에 부상자가 많다. 좋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선수들 중에서 골라야 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에 신경 쓰는 이미지다. 한 중국 기자는 이를 언급하며 얼마나 만족하는지, 후반엔 더 경기력이 좋았는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물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축구에선 공격과 수비를 분리해서 볼 수 없다. 몇몇 사람들은 내가 공격을 더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상대에 따라 다르다. 말했듯이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고 오늘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우리를 덜 압박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르예비치 감독은 임시 감독 신분이다. 중국축구협회에선 4위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며 홍콩전 승리를 기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그저 다음 경기에 대해 생각할 뿐이다. 우리는 3위로 대회를 마치길 희망한다. 일본과 홍콩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은 한국처럼 강팀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믿어야 한다. 더 잘할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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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