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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 제안 일단 거절...여름 이적은 보류 중→토트넘은 '대체자 찾기' 나섰다

OSEN

2025.07.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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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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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당장 토트넘을 떠나진 않겠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변수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그를 둘러싼 구단의 계산, 선수의 의지, 후계 구상까지 얽히며 거취 문제는 점점 더 다층적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 '팀 토크'와 '스포츠몰'의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FC의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결국 거절을 택했다. 손흥민은 LA의 꾸준한 관심, 위고 요리스와의 재회 가능성, 올리비에 지루의 이적으로 생긴 공격 공백 등 여러 이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당장은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상업적 변수'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한국 내 팬층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의 상징적인 이벤트다. 손흥민 없이 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팀 토크는 이를 두고 "현 시점에서 손흥민의 미국행은 비상식적"이라고 단언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현재 2026년 6월까지 1년이 남아 있다. 구단은 1월 이후 자유협상이 가능한 그의 계약 상황을 고려해 이적료 회수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을 맞고 있지만, 즉시 매각에는 선을 긋고 있다. 후임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의사와 구단 로드맵을 함께 반영하겠다"라며 면담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 본인도 아직 이적을 단정짓지 않은 채 재계약, 잔류, 혹은 FA 이적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다.

LA 외에도 사우디 프로리그, 튀르키예 일부 구단들도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우디발 제안은 고액 연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으며, '미러'는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 시 현재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손흥민의 2026년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으로 데려가는 시나리오까지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를 대비한 구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선 공격 자원 모하메드 쿠두스(25)는 토트넘 입단만을 고려하고 있으며, 양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1차로 5,000만 파운드(약 933억 원)를 제시했지만, 웨스트햄은 이를 거절했다. 쿠두스는 유럽대항전 출전을 원하고 있으며, 개인 조건은 이미 토트넘과 합의된 상태다.

토트넘은 앞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했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쿠두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 개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는 후보군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렸으며, 구단 유소년 출신 마이키 무어 역시 장기 플랜 안에 포함된 상태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안기며 트로피 갈증을 해소한 손흥민은 이제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새로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

거취는 올여름에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 1월 이적시장, 혹은 계약 만료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장기전의 서막일 뿐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여름 한국에서 치러질 마지막 친선경기가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팬들과 구단, 선수 모두가 주시하는 '마지막 선택'은 아직 오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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