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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선박으로 LNG 수출 개시…첫 행선지는 한국

연합뉴스

2025.07.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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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참여한 '캐나다 LNG' 프로젝트 1단계 마무리 카니 총리 "무역 다변화에 기여"…에너지 수출인프라 투자 늘릴 듯
캐나다도 선박으로 LNG 수출 개시…첫 행선지는 한국
한국가스공사 참여한 '캐나다 LNG' 프로젝트 1단계 마무리
카니 총리 "무역 다변화에 기여"…에너지 수출인프라 투자 늘릴 듯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한국가스공사가 지분투자에 참여한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LNG 운반선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을 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후 이뤄진 캐나다 최초의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로, 아시아 지역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캐나다산 LNG를 실은 첫 운반선의 행선지는 한국이었다.
이 사업을 추진한 합작법인 'LNG 캐나다'는 앞서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첫 번째 LNG 운반선의 적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LNG 수출시설 운영의 서막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및 수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최종 투자결정이 이뤄진 이 프로젝트의 총사업 규모는 480억 캐나다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에너지기업 셸이 지분 40%를 투자해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한국가스공사(5%)를 비롯해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가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1단계로 완공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는 연간 총 1천40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2기를 갖췄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LNG 생산능력이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고 합병 위협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캐나다는 앨버타주를 중심으로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출은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한 미국으로의 수출에 의존해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에서 "캐나다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보유하고 있다"며 "'LNG 캐나다'의 첫 아시아행 선적과 함께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에게 에너지를 수출하고, 무역을 다변화하며, (석탄을 대체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으로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 내 석유 산지와 수출기지를 잇는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앨버타주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선 유전 및 가스전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항만 시설을 잇는 장거리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필수적이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6일 앨버타주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부 해안을 잇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민간에서 제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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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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