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최규한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5.07.05 / [email protected]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마지막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한화는 49승 2무 33패 승률 .598을 기록하며 남은 전반기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최소 공동 1위를 확정했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6월 18일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이후 1만2072일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6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무려 33년 만에 올스타 휴식기 이전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전반기가 3경기 더 남아있지만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하며 후반기 1위 독주 채비를 갖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10-1로 승리하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49승33패2무(승률 .598)가 된 1위 한화는 공동 2위 LG, 롯데와 3.5경기 차이가 됐다. 8~10일 대전 KIA전 마지막 3연전과 관계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김영덕 감독이 이끌던 빙그레는 38승21패1무로 전반기 1위를 확정한 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선 롯데에 1승4패로 업셋을 당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하고 지금 같은 단일리그는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4시즌 치러졌다. 이 중 전반기 1위 팀들은 전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확률도 100%를 꽉 채운다. 7위 삼성과도 7경기 차이로 중위권 팀들과 격차가 엄청 크지 않지만 가을야구 안정권이다.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34번 중 23번으로 확률 67.6%. 2위 7번, 3위 2번, 4위 2번이다. 전반기 1위를 하고도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팀으로는 1989년 해태, 1990년 빙그레, 1995년 LG, 1996년 현대, 1997년 LG, 2001년 현대, 2002년 KIA, 2003년 삼성, 2009년 SK, 2011년 KIA, 2019년 SK가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3시즌으로 기간을 좁히면 2019년 SK를 빼고 나머지 12개 팀들이 전부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정도면 전력 면에서 다른 팀들보다 확실한 우위가 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위를 끝까지 유지했다. 2015년부터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시즌이 길어지면서 전반기 1위를 뒤집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마지막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한화는 49승 2무 33패 승률 .598을 기록하며 남은 전반기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최소 공동 1위를 확정했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6월 18일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이후 1만2072일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한화 승리투수 와이스와 리베라토가 김경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6 / [email protected]
전반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것은 34번 중 21번. 확률이 61.8%로 조금 낮아진다. 하지만 전반기 1위, 정규리그 1위시 한국시리즈 우승은 23번 중 20번으로 확률이 87.0%까지 확 올라간다.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할 만큼 전력이 좋았고,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체력적 우위를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반기 1위, 정규리그 1위하고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끝난 케이스는 1992년 빙그레, 2015년 삼성, 2018년 두산 3개 팀밖에 없다. 각각 해태, 두산, SK에 업셋을 당했다.
전반기 1위는 한화로서도 참으로 오랜만이지만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에겐 아예 처음 있는 일이다. 2004~2011년 두산에서 8시즌, 2013~2018년 NC에서 6시즌, 한화에서 지난해 6월부터 2시즌째 지휘하고 있는 베테랑 감독이지만 지난해까지 15시즌 동안 전반기 1위는 한 번도 없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2009년 두산 시절 1위 SK에 0.5경기차 2위가 전반기 1위에 가장 근접한 해였다. KBO리그 사령탑 역대 통산 승수 3위(987승)에 오르며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나간 김경문 감독이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번이나 한 것은 정규리그 1위를 못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67세 현역 최고령 사령탑이 된 올해, 마침내 ‘대운’이 들어왔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라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전반기 동반 10승을 합작한 게 결정적이다. KBO리그에서 우승을 하려면 외국인 선수 복이 있어야 하는데 폰세, 와이스가 들어온 올해야말로 우승의 적기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엄청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전체적으로 외국인 운이 따르고 있다.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도 한화에 완전히 스며들었다. 오랜 기간 느림보였던 팀을 빠르고 공격적인 컬러로 확 바꿨다.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 승부처에서 스퀴즈 번트를 댈 정도로 능동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불펜 운영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후반기에도 마운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백업 선수들에게도 꾸준히 동기 부여하며 하나된 팀으로 움직이고, 내부 경쟁하는 분위기까지 만들었다. 부상자가 한두 명 나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뎁스’가 생겼다. 후반기 한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