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 스테이’ 3회에는 하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깊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하니는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 계약이 끝나고 나니 세상을 전혀 모르겠더라.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오토크’ 시간에는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젠 그만 보고 싶다. 눈치를 봐야 했던 환경에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선택할 수 없는 일들도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도 내려놨다. ‘그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전과 사뭇 달라진 하니의 인상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장기 거의 없는 수수한 민낯에, 다소 수척해진 외모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때 특유의 생기 넘치는 미소와 상큼한 에너지를 자랑했던 모습과는 달리, 마음고생이 묻어나는 듯한 분위기에 네티즌들은 “많이 힘들었나 보다”, “여전히 응원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아름답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기도.
하니는 지난해 5월, 연인 양재웅이 운영 중이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으나, 해당 사건을 계기로 결혼은 무기한 연기됐고, 하니 역시 예정됐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긴 공백 끝에 모습을 드러낸 하니. 삶에 대한 성찰과 변화, 그리고 아픔을 겪고 한층 단단해진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