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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과해vs이중잣대" 권은비, 또 男女설전..파격의상 '갑론을박'

OSEN

2025.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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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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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워터밤 2025’서 파격 무대… 의상 논란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

[OSEN=김수형 기자] 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2025’ 무대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대담한 스타일링과 화끈한 퍼포먼스로 축제의 열기를 더하며 관객을 압도했지만, 공연 직후 그의 의상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불거졌다. 다만 이 논란은 단순한 노출 수위를 넘어서, 공연 예술에 대한 성별 이중잣대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권은비는 지난 6일,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다. 화이트 비키니와 레드 체크 크롭 셔츠, 핫팬츠, 웨스턴 부츠를 매치한 카우걸 콘셉트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퍼포먼스 영상은 하루 만에 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노출이 과했다”, “몸매 강조에 치중했다”며 의상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워터밤은 원래 그런 축제다”, “콘셉트에 맞는 의상일 뿐”이라며 권은비를 옹호했다. 특히 공연 콘텐츠에 대한 시각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남자 아이돌이 상의 탈의하고 복근 퍼포먼스를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면서, 여자 아티스트에게는 왜 늘 유독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앞서 뉴이스트 백호는 상의를 탈의한 채 무대를 꾸몄고, 올해 참여한 비투비 이민혁 역시 솔로곡 ‘위험해’, ‘너도? 나도!’, ‘붐’, ‘탕탕탕’ 등의 무대에서 복근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로 현장을 열광시켰다. 그럼에도 이들의 의상이나 연출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기 때문.

이는 과거에도 반복되었다. 권은비는 2023년 첫 ‘워터밤’ 출연 당시에도 시스루 카디건과 비키니 착장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권은비의 의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축제 콘셉트에 충실했다”는 반응과 “노출 수위가 지나치다,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팽팽히 맞섰다.  “워터밤 자체가 물과 축제를 테마로 한 여름 뮤직 페스티벌인 만큼, 콘셉트에 걸맞은 스타일이었다”, “퍼포먼스를 향한 표현의 자유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퍼포먼스에 대한 해석과 수용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은 단지 한 아티스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권은비를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의상의 수위를 넘어서, 공연 예술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시선에 대한 담론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권은비를 둘러싼 이번 논쟁은 사회가 여성 아티스트에게 요구하는 이중적 잣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그의 의상을 둘러싼 온라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이유다.

한쪽에선 여전히 ‘수위’라는 잣대를 들이대지만, 다른 한편에선 “콘셉트에 충실했고, 본인의 무대를 당당하게 완성했다”는 평가도 뚜렷한 가운데, 권은비의 무대가 단순한 논란의 중심이 아닌, 표현의 자유와 성평등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 더블앤 제공. 권은비 SNS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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