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의 상징 손흥민(32)의 미래가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손흥민과 얽힌 민감한 상황을 떠안게 됐다”며 “그가 곧 팀을 떠날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적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손흥민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며, 팀을 떠나 이적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는 현실적 고려가 더해지고 있다.
영국 BBC의 사미 목벨도 “손흥민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며 “다만 아시아 투어가 끝나기 전까지는 구단이 그를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목벨은 “한국 투어에서 손흥민은 상업적으로 절대적인 존재다. 그가 투어 명단에 없다면 주최 측과 계약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내달 3일 한국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의 출전은 단순한 전력 문제가 아닌, 흥행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가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망주 마티스 텔을 영입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퍼스 웹은 이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스퍼스 웹은 “텔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공격 옵션”이라며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을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의 취재원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새 시즌 공격의 중심에 둘 계획이다. 텔보다는 손흥민이 더 확실한 1순위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경험 있는 선수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목벨은 “토트넘은 젊은 재능 발굴도 중요하지만 프랭크 감독의 첫 시즌 성공을 위해 베테랑 자원 확보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6위에 올라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유로파리그 우승, 푸스카스상, 발롱도르 후보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손흥민의 미래가 이번 여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