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있다가".. 18세 브라질 스타, "4강부터 함께하자" 첼시 에이스 제안에도 꿋꿋
OSEN
2025.07.07 17:3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첼시 이적을 앞둔 브라질 신성 에스테방 윌리안(18, 파우메이라스)이 팀 탈락 후에도 '4강부터 함께하자'는 콜 팔머(23, 첼시)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에스테방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8분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록 파우메이라스는 후반 38분 자책골로 1-2로 패했으나 에스테방에겐 의미 있는 골이었다. 현 소속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과 동시에, 곧 합류할 첼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순간이었다.
에스테방은 지난해 첼시와 2033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다. 하루라도 빨리 첼시에 합류한다면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첼시는 오는 9일 뉴욕으로 이동, 플루미넨시(브라질)과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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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팔머가 미래의 팀 동료 에스테방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팔머의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에스테방은 다리우 에수구(20)의 통역 도움을 받은 후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8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스테방은 경기 후 "에수구에게 콜이 내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봐야 했다. 그는 조금 웃더니 '콜이 네게 기대하고 있고, 경기가 끝난 후 우리와 함께 가자고 했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에스테방은 "나는 (파우메이라스) 동료들과 좀 더 함께 있고 싶었다. 같이 왔고, 같이 브라질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우리만 아는 일이니까"라고 이날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떠난다. 첼시처럼 거대한 클럽이 나를 받아줘서 행복하다"고 덧붙여 곧 합류하게 될 미래의 팀 첼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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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스테방은 "나는 그저 잉글랜드 팬들에게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었다"면서 "배워가고 싶고, 런던에 가서 발전하고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에스테방에 대해 "그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게 보인다. 환상적인 선수"라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남미 등 다른 대륙에서 유럽으로 오면 반드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가 축구를 즐기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그가 정말 훌륭한 선수이기에, 첼시에서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란 의심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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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에스테방과 유니폼을 교화한 팔머는 "에스테바오에게 우리는 네가 오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내가 한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듣더라"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