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을 비롯한 무역상대국들에 상호관세 서한을 보낸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8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0.27%)와 한국 코스피(+1.28%)는 오름세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127%), 나스닥 100 선물(-0.03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0.197%)은 약보합이다.
앞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은 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0.92%, 다우존스30은 0.94% 각각 하락 마감했고, 한국 증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ETF는 3.62% 급락했다.
이날 달러와 금값, 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전장 대비 0.176 내린 97.304 수준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8% 내린 배럴당 67.74달러,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5% 내린 온스당 3,335달러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상호관세 유예를 내달 1일까지로 연장하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또 이날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기존의 7월 9일에서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일주일 뒤 시행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이를 90일간 유예(10% 기본관세는 유지)하고 각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인터치캐피털마켓츠의 숀 캘로우 선임 애널리스트는 "90일 협상 기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율이 4월 2일 발표 충격 때와 비슷한 만큼 아시아에서 상당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막판 합의 여지가 높지만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관세가 8월에 적용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며 BMO캐피털마켓츠의 베일 하트만은 "90일 유예가 간접적으로 연장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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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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