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최강희 감독(66)이 한국으로 돌아갔단 소식을 알리며 '임시 대행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이다.
산둥 타이산은 8일 “최강희 감독이 무릎 부상 재발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다. 구단은 임시 감독 대행 체제로 훈련 및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 부상에 대해 여러 차례 관심을 기울였다. 중국 내 여러 권위 있는 병원과 연락을 취해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그가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며 “현재 중국 슈퍼리그가 후반기의 중요한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치료 기간 동안 현장에 나와 지휘 및 훈련, 경기 참가가 어렵다”라며 대행 체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산둥 타이산은 “그동안 구단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우리는 팀 각종 업무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기대와 신뢰에 실제 행동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2023년 5월 산둥 타이산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당시 승부 조작 및 뇌물 혐의로 핵심 선수들이 퇴출돼 혼란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 팀 재정비를 일궈냈다. 안정된 수비 조직과 효과적인 역습 전술을 정립하며 팀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켰다. 2023시즌 산둥을 중국 슈퍼리그 2위 팀으로 만들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4시즌엔 순위가 떨어졌다. 산둥 타이산은 리그를 5위로 마감했다. FA컵에서도 또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도 중위권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승부 조작 혐의로 산산조각 난 팀을 2년 만에 언제든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단 것엔 이견 없이 최강희 감독에게 여전히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OSEN DB.
그러나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그는 현재 경질설 중심에 있다.
산둥 타이산은 지난 달 20일 FA컵 16강에서 청두 룽청과 만나 1-3으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기에 중국슈퍼리그 전반기 15경기를 7승 3무 5패(6위)로 마감했다. 산둥 타이산 팬들은 “최강희 나가”를 외쳤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달 29일 허난FC와의 2025 중국 슈퍼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팀 내부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2-0으로 앞서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허난과 2-2로 비기면서 경질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이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부상 이슈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