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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과도정부 핵심 무장세력 테러단체서 해제

연합뉴스

2025.07.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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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HTS 외국테러단체 지정 해제 발표
미국, 시리아 과도정부 핵심 무장세력 테러단체서 해제
미 국무부, HTS 외국테러단체 지정 해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들어선 새 정부의 핵심 세력에 대해 테러단체 지정을 취소했다.
CNN방송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외국테러단체(FTO) 지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내고 HTS의 FTO 지정 취소는 "HTS를 해산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싸우겠다는 시리아 정부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면서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의 새 정부가 취한 긍정적 조치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안정적이고 통일된 평화로운 시리아를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순방 때 시리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공언한 데 이어 6월 30일 서명한 시리아 제재 해제 관련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HTS는 과거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에 연계돼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을 뿌리로 한 이슬람 무장조직으로, 수년 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HTS의 수장이었던 아메드 알샤라는 지난해 12월 시리아를 오랜 시간 철권 통치해온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과도정부를 수립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그는 서방 당국자들과 만나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인종·종교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정상 국가를 수립하겠다고 약속하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동을 순방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회담을 하기도 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이전에 건설적인 조치들을 가로막았던 것을 바로잡는 긍정적인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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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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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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