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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D! 캡틴' 손흥민, 33번째 생일 맞아 축하받았지만…미래는 여전히 ‘미정’

OSEN

2025.07.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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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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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캡틴, 레전드,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토트넘 홋스퍼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33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지난 10년간 팀의 상징이자 주장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에게 보내는 의미 있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축하 분위기 속에서도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조치에 불과했다. 현재로선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날지, 혹은 은퇴까지 함께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한 시즌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구단에 대한 충성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 의지를 반영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은 오는 UEFA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멘토 역할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9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6위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통해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의 나이는 구단 내부에 변화의 필요성을 불러왔다.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에는 선뜻 나서지 않았고 지난 겨울 단기 연장 옵션을 선택했다. 팀 내 전술 변화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야 등 복수의 클럽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손흥민 영입에 뛰어들었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역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MLS의 LAFC까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며 미국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당장 이적은 쉽지 않다. 더 선은 “손흥민이 이번 주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며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향후 거취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이적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거 윙어로서의 폭발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투톱이나 스트라이커로서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마티스 텔이 아직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경험과 안정감은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드레싱룸 내에서 젊은 선수들의 적응을 돕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기장 밖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며 “그가 팀에 잔류하기로 한 선택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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