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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문수·한동훈, 전당대회 함께 출마하자"

중앙일보

2025.07.08 00:23 2025.07.0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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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퇴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8일 대선 후보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에게 함께 당권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등록한 ‘김문수 전 장관님, 한동훈 전 대표님,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경북도지사에 나온다, 아니다 당대표에 도전한다’,‘한 전 대표가 출마결심을 굳혔다, 아니다 측근들이 말리고 있다’ 등 출마한다, 안 한다는 기사가 무한 반복되면서 두 분의 행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피로도도 점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를 향해 이제 ‘저울질 보도를 멈출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두 분 모두 과감하게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시고, 당의 혁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독소 같이 퍼져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실정과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따져보자”고 했다. 또 “네거티브는 지향하고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질 것이다’, ‘어차피 1년짜리 대표다’. ‘이번에 지면 재기가 어렵다’ 등 주변에서 온갖 계산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심은 그렇게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인가?”라며 글을 마쳤다.

안 의원은 전날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의지를 보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비대위와 협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혁신 대표가 되기 위해 전당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초강수를 둔 것은 전임 지도부인 ‘쌍권’(권성동·권영세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과 혁신위원 인선을 놓고 지도부와 갈등했기 때문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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