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최소 1천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순교자·재향군인 재단의 사이드 오하디 이사장은 전날 방영된 국영TV 인터뷰에서 이같이 집계하면서 중상자와 신원 미상 시신도 있어 사망자 수는 1천1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그간 지난달 12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627명이 숨지고 4천87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인권 단체는 민간인 436명을 포함해 1천190명이 사망하고 4천475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대거 폭격하고 군 지휘부와 핵 과학자 등을 표적 살해했다. 이를 통해 이란 군 지휘관 약 30명과 핵 과학자 11명이 숨지고 핵 관련 시설 8곳과 군사 인프라 사이트 720여 곳이 공격받았다.
같은 기간 이란도 55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1천대를 이스라엘로 발사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24일 휴전이 발효되며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