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한 상가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모녀 등 행인을 덮친 사고와 관련해 11살 딸이 숨진 데 이어 40대 어머니도 사망했다.
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 경안동에서 발생한 사고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A씨(45)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숨졌다. A씨는 사고를 당한 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A씨의 딸인 B양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건물에서 추락한 C양(18)도 같은 날 숨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이 됐다.
C양은 전날 오후 2시 36분쯤 광주시 경안동 한 13층짜리 상가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추락했다.
C양이 추락하면서 당시 거리를 지나던 A씨와 B양, 20대 남성 D씨 등 3명의 행인을 덮쳤다. D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 B양 앞으로 처방된 약봉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경찰은 모녀가 병원을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양은 2년 전부터 우울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C양이 작성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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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