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노느라 조타 장례식 불참' 디아스, 이번엔 바이에른 이적설..."협상 중이다"

OSEN

2025.07.08 05: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리버풀 에코

[사진] 리버풀 에코


[OSEN=정승우 기자] 동료의 마지막 길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루이스 디아스(28, 리버풀)가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분노를 샀고, 이 와중에 나온 이적 협상 발언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디오구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자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동생과 함께한 비극적인 사고였고, 갓 결혼식을 올린 직후 세 자녀와 함께 신혼을 보내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대표팀 동료들과 클럽 관계자들은 곤도마르의 장례식장을 찾아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디아스는 이 자리에 없었다. 같은 날 그는 고향인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지역 유튜버 행사에 참석해 웃고, 춤추는 모습으로 소셜 미디어에 등장했다.

행사 참석 이유나 장례식 불참에 대한 설명 없이, 유쾌한 사진과 영상만을 올린 디아스의 태도는 리버풀 팬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특히, 조타가 과거 디아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일화, 포르투 입단 당시 자신의 집을 무상으로 내어주고, 납치당했던 디아스의 아버지를 위해 등번호 7번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응원했던 모습이 재조명되며, "의리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이런 와중에 디아스는 거취와 관련된 발언으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리뷰나'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한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서 디아스는 "우리는 협상 중이다. 우리와 구단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지금 리버풀에 만족하고 있고, 매우 차분한 상태다. 하지만 동시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알 나스르 등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서, 디아스는 현재 리버풀과 미래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앞서 7일 "디아스는 바르셀로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며칠 내로 리버풀에 공식 이적 요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디아스 측은 구단에 "방출 조항이나 등록 조건 없이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는 리버풀 입단 이후 98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클롭 감독 체제 종료 이후 새 지도부의 구상에선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디아스는 "클럽, 그리고 우리에게 접근 중인 이들과 계속 협의 중이다. 어떤 결정이든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잔류 혹은 이적을 둘러싼 향후 선택이 여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타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않은 디아스, 그리고 이어진 이적 협상 발언.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선택과 그 이유는 분명히 설명돼야 할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