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선수 생명 끝날 수도 있다" 3년 1100억 계약 남았는데…MVP의 몰락, FA 대재앙으로 끝나나

OSEN

2025.07.08 06: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FA 먹튀로 전락한 MVP가 선수 생명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퇴행성 허리 디스크로 두 달이 되도록 부상자 명단에 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33·콜로라도 로키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MLB.com’에서 콜로라도를 담당하는 토마스 하딩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트의 허리 상태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가벼운 타격 훈련만 가능한 상태로 여전히 달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지난 5월 허리 신경 절제술을 받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주력한 브라이언트는 만약 추가 수술이 필요할 경우 척추 유합술을 받아야 한다고 직접 밝혔다. 이 경우 프로 선수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8일 뉴욕의 의사와 전화 상담을 진행한 브라이언트는 댈러스의 또 다른 의사를 찾아 수술이 아닌 실험적 치료법을 고려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허리는 워낙 고질병이라 쉽게 낫기 어렵다. 

브라이언트는 한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뒤 2015년 데뷔하자마자 26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155경기 타율 2할9푼5리(603타수 176안타) 39홈런 102타점 OPS .939로 활약하며 NL MVP를 받았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108년 묵은 염소의 저주를 푼 브라이언트는 수려한 외모와 함께 전국적인 인기 몰이를 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전체 유니폼 판매 1위에 등극했고, 2021년까지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22년 3월 콜로라도와 7년 1억82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뒤 ‘먹튀’로 전락했다. 계약 첫 해부터 허리 통증이 시작된 브라이언트는 족저근막염, 발뒤꿈치, 검지손가락, 갈비뼈 등 올해까지 4년간 무려 9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허리 통증이 계속 재발 중인데 올해는 4월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 경기 출장이었다.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로라도 이적 후 브라이언트는 4년간 17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8일까지 콜로라도가 치른 577경기 중 29.5%만 뛰었다. 이 기간 성적도 170경기 타율 2할4푼4리(632타수 154안타) 17홈런 61타점 출루율 .324 장타율 .370 OPS .695로 실망스럽다. 부상 영향인지 해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 타율 1할5푼4리(39타수 6안타) 무홈런 1타점 출루율 .195 장타율 .205 OPS .400으로 바닥을 쳤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데 허리 상태는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나아지지 않고 있어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브라이언트는 2028년까지 콜로라도와 매년 연봉 2700만 달러, 총액 8100만 달러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우리 돈으로 약 1108억원의 거액이다. 

‘덴버스포츠’는 ‘브라이언트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지 모른다. 전 MVP에게 닥친 허리 부상은 그 정도로 심각하다’며 ‘브라이언트는 콜로라도에서 좋은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콜로라도는 3년 연속 100패 시즌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6년 MVP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그가 불과 몇 년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