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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단 하루, 결과는 6골" 모리야스 일본 감독, 6-1 대승...감독도 놀란 일본의 조직력

OSEN

2025.07.08 06:30 2025.07.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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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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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일본은 대부분 J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3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조직력과 화력 면에서 홍콩을 완전히 압도했다. 주인공은 첫 A매치에 나선 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수 저메인 료였다. 그는 전반 26분까지 무려 네 골을 몰아치며 데뷔전에서 '포커(4골)'를 달성했다.

소마 유키의 연속 도움으로 전반 4분과 10분 연속골을 터뜨린 저메인은 이후에도 아크 정면 왼발 슛과 문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과 네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일본은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중거리포를 터뜨린 이나가키 쇼 역시 빛났다.

홍콩은 후반 13분 매튜 오어가 코너킥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전반 내내 수세에 몰리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나카무라 쇼타가 쐐기골을 더하며 경기는 일본의 6-1 대승으로 끝났다.

일본은 대회 초반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 면모를 입증했다.

경기 종료 후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대회의 첫 경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 선수들은 토요일에 국내 리그 경기를 치렀고, 이후 한국으로 이동했다.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고, 단 한 번의 미팅과 훈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어떻게 경기에 임할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코치진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잘 준비돼 있었다. 덕분에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전술적으로 시도하려는 부분이 있었고, 선수 개별적으로 잘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여섯 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홀로 네 골을 터뜨린 저메인 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메인 료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J리그에서 그의 활약을 봤을 때, 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저메인은 득점과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공격 라인에서의 수비 가담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팀 기여 덕분에 소속팀(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었다. 현재 저메인의 경기력은 자신감에 차 있었고, 그 덕에 J리그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도 네 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 네 골은 저메인이 기록했지만, 주변 동료들이 만든 골이기도 하다. 많은 선수들이 공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두 골을 더 추가하면서 한 팀으로서 합산 여섯 골을 터뜨렸다"라고 말했다.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잘 풀리지 않았던 일본이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이틀밖에 시간이 없었고, 선수들은 조금 지쳐 보였다. 히로시마 혹은 고베에서 온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를 치렀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후 한국으로 넘어오다 보니 후반전에 피로한 모습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5명을 교체 투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변화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뛰었고, 이런 태도가 후반전의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까지 승리를 위해 플레이한 모습이 돋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은 6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 소집한 선수들이 가능하면 피치 위에서 뛰는 경험을 통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얻길 희망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체 선수 4명도 데뷔전을 치렀는데, 앞서 말한 맥락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길 희망했다. 대표팀과의 격차를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대표팀 전체의 기량 향상에도 이어질 거라 생각하고 선수들의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반 선수 교체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려줬다. 이 점이 선수들의 경험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일본은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모리야스는 "지난 대회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잠재력이 매우 큰 팀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좀처럼 승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가 힘없이 무승부로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제 한국 대 중국의 경기도 봤는데, 한국의 완승이었다고 본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보면 중국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어제 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노릴 것이고, 우리는 조금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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