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슈퍼 포토샵?" 음바페 SNS 사진에 쏟아진 조롱...관중석 합성 논란

OSEN

2025.07.08 09:2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킬리안 음바페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킬리안 음바페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그라운드를 달궜다. 문제는 골 장면이 아닌, 그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게시한 득점 사진에 관중석이 조잡하게 합성된 흔적이 발견되며 소셜 미디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2로 제압했다. 10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기선을 제압한 건 레알이었다. 전반 10분 아르다 귈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프란 가르시아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맹렬히 반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레알은 곧바로 후반 추가시간 4분 킬리안 음바페가 귈러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다시 달아났다. 득점 직후 음바페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막판 페널티 킥을 얻어 세루 기라시가 득점했지만, 그 직전 레알 수비수 딘 하위센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다. 레알은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RMC 스포츠에서 보도한 문제의 사진은 도르트문트전 당시 음바페가 터뜨린 바이시클킥 장면을 담고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몸 상태가 괜찮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코멘트를 달았지만, 곧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

관중석에 '누가 봐도 어색한' 실루엣들이 추가된 것이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텅 빈 모습으로 중계됐던 해당 경기장의 상단 관중석이, 음바페의 게시물에서는 마치 가득 찬 것처럼 묘사됐고, 그 안의 인물들은 디테일이 전혀 살아있지 않은 '합성체'처럼 보였다.

팬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팬들은 "슈퍼 포토샵", "이게 레알 팬의 모습인가?", "킬리안, 당신의 팬들은 정말 비현실적이야" 등 해당 사진을 조롱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해당 게시물은 400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합성 논란을 넘어, 이번 FIFA 클럽월드컵 자체에 제기된 '현장 분위기 부재' 문제를 다시 조명하게 만들었다. RMC는 "이번 대회는 개막 이후부터 줄곧 빈 관중석 문제를 안고 있었다"라며 "음바페의 사진은 그런 비판을 피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음바페는 조별리그 기간 내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결장했고, 도르트문트전 후반 22분 교체 투입 후 터진 환상적인 골로 팀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경기력만큼은 완벽했지만, 그 기념 장면을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려다 되레 조롱을 받게 된 셈이다.

비판과 농담이 쏟아졌지만, 정작 음바페는 여전히 밝았다. 게시물 댓글창에서는 논란에 대한 별다른 대응 없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고, 일부 팬들은 "이 사진이 오히려 더 레전드다", "합성이어도 괜찮아, 골은 진짜였으니까"라며 감싸는 분위기도 함께 형성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