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바이에른과 독일의 전설' 토마스 뮐러, 팬들에게 작별 인사..."즐거웠고 영광이었다 이제는 새 챕터를 열 시간"

OSEN

2025.07.08 12:5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토마스 뮐러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토마스 뮐러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17년의 시간이 끝났다. 독일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토마스 뮐러(36)가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토마스 뮐러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조용히 뮌헨 훈련장을 거닐며 작별을 고했다. "여기가 내 훈련장이었고, 여기가 내 락커룸이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인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바이에른을 위해 뛸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곧바로 전 세계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 밤, 바이에른 선수단이 클럽 월드컵 탈락 후 미국에서 귀국한 바로 다음 날의 일이었다.

뮐러는 지난 6일 열린 FIFA 클럽월드컵 8강 파리 생제르맹전(0-2 패)에서 후반 35분 교체로 출전했다. 그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뛴 공식 마지막 경기였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가 이 클럽에 남긴 족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08년 1군 데뷔 이후 2025년 여름까지 총 756경기, 무려 34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그는 그야말로 바이에른과 독일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였다.

뮐러는 영상 속에서 "이 축구라는 세계, 이 '버블' 안에서 정말 많은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 시간"이라며, 은퇴 혹은 새로운 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홈 마지막 경기 후 팬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맥주 샤워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습은 마치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같았다.

뮐러는 바이에른의 전성기를 함께한 상징이자, 독일 축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던 그는, 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제 그는 스스로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다음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그러나 품격 있게 그 문을 닫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