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라인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나단 타를 선제적으로 품은 데 이어 김민재의 향후 거취에 따라 첼시 소속 유망주 베이가까지 대체자로 고려 중이다.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9일(이하 한국시간) “타를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비수 보강을 검토 중”이라며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팀 내 입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주축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는 기류가 감지된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김민재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베이가가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엔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즌 후반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부진이 반복됐다. 몇 차례 실책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현지 여론 역시 싸늘하게 돌아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따라 김민재를 이적시장에 내놓는 시나리오를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조나단 타의 합류는 김민재에게 직접적인 압박이다. 타는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로 2023-2024시즌 무패 우승을 견인한 독일 대표팀 출신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개막 전 타를 신속히 품은 것은 수비진 재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반면 김민재는 부상 회복 후 명단엔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재정비 계획을 뒷받침했다. 그는 2일 “바이에른 뮌헨은 베이가를 수비 보강 1순위 후보 중 하나로 올려놨다. 김민재 이적 여부와 협상 시점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가는 2003년생 포르투갈 유망주로 왼발을 주로 쓰는 멀티 자원이다. 센터백은 물론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스포르팅 유스 출신으로 바젤에서 재능을 꽃피운 뒤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정작 첼시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지난 시즌엔 유벤투스로 임대돼 15경기 1골에 그쳤다.
첼시는 베이가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는 입장이다. 로마노는 “베이가는 첼시를 떠날 수 있다. 현재 여러 클럽들이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베이가 영입에 나설 경우 3000만 파운드(560억 원)의 이적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은 지난달 30일 클럽 월드컵 경기 직후 “김민재와 팔리냐는 대회 스쿼드에 포함돼 있으며, 이후 이적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오퍼나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리버풀, PSG, AC밀란,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까지 다양하다. 이적이 실현될 경우, 뮌헨은 타와 함께 새로운 조합을 구성하게 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