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태권도로 하나된 세계 청년들 2025 대구세계 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료

OSEN

2025.07.08 16:5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World University Taekwondo Festival, WUTF)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공동 승인한 대학 태권도 국제대회로, G1(랭킹 포인트 부여) 등급의 공인품새, 자유품새, 겨루기 경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생활체육 중심의 Division 2·3 부문이 포함돼 초보자부터 국제무대 경험을 원하는 선수까지 다양한 실력을 아우르는 대회로 운영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41개국 899명(선수 및 지도자 기준)이 참가하였고, 이 중 외국인 참가 선수는 국내 체류자 포함 115명에 달했다.

가장 어린 참가자는 2019년생(만 6세), 최고령 참가자는 1980년생으로 태권도를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한 축제였다. 국내외 자원봉사자 및 운영요원, 참관인을 포함하면 총 2,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경기는 7일 치러진 남자 겨루기 -63kg G1 결승전이었다.

2021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한국가스공사 장준과 유망주 양원석(용인대)이 맞붙은 이 경기는 결승전다운 긴장감을 연출했다.

1회전은 장준이 압도적인 신장과 스피드를 활용해 승기를 잡았으나 2회전부터 양원석이 맹공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3회전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경기 종료 직전  양원석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최종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8일 마지막 날 열린 G1 품새 결승은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미가 결합된 장면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차원을 넘어 이번 대회는 ‘K-문화’와 청년 교류의 장으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대회 기간에는 경기가 열린 계명대 캠퍼스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었고, 첫날에는 불가리아 대표 선수단과 계명대학교 비사 품새단의 연합 품새 시연이 화제를 모았다.

또한 60세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 등 고령의 태권도 수련자(일명 ‘실버 태권도’ 수련생)들이 첫째날 무대에 올라 창작 태권무와 시범을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태권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