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톱100 AI 과학자' 절반이 중국인…美서 인재 유치 경쟁
2015∼2024년 연구자 20만명의 논문 10만편 토대로 영향력 분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전 세계 상위 100명의 인공지능(AI) 과학자 중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0명의 AI 과학자 중 50명이 중국의 연구소나 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위 100위 안에 든 미국 내 AI 과학자 20명 중 절반도 중국계인 것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결과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와 중국 선전 기반 기술기업 둥비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분석 대상은 2015∼2024년 연구자 약 20만명의 주요 학술 논문 9만6천여편이다.
논문 인용 횟수 등을 기준으로 영향력을 평가해 추려진 세계 AI 과학자 상위 100명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들의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SCMP는 100명의 리스트 중 특히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계 인재도 따로 소개했다.
컴퓨터비전(인간의 시각적 능력을 모방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AI 기술) 분야 선구자인 허카이밍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조교수와 주쥔옌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부 조교수 등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인재를 향한 글로벌 AI 기업들의 유치 경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칭화대 동문인 주방화와 자오젠타오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이전까지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UC버클리에서 각각 강의했다.
또 메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중국 출신의 AI 전문가 최소 5명을 데려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정보통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최근 보도했다. 자이샤오화 등 오픈AI의 여러 모델을 개발한 핵심 기여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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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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