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한화 문동주가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수 형들이 너무 시원하게 잘 도와주셔서…날씨가 덜 덥게 느껴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고 기온 36.3도로 대전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이었지만 무려 13득점 지원에 시원함을 느꼈다.
문동주는 지난 8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5회까지 무려 13득점을 폭발한 한화 타선 지원으로 웃었다. 장단 16안타를 폭발한 한화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을 합작하며 올해 팀 최다 득점을 폭발했다. 한화가 14-8로 승리하면서 문동주는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1회 시작부터 안타 3개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 이어진 1회 한화가 3득점을 뽑아내며 문동주를 도왔다. 2회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문동주는 3회 2사 2,3루에서 김호령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우익수 이원석이 2루로 빠르게 송구했고, 유격수 심우준이 2루에서 발이 떨어진 김호령을 태그 아웃시키며 이닝이 종료됐다.
수비로 문동주를 뒷받침한 한화 야수들은 3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6득점을 폭발하며 9-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야수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을 받은 문동주는 4~5회를 실점 없이 막고 버텼다. 5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최원준을 1루 땅볼 유도하며 2사 1,3루가 된 뒤 김호령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높게 존 안에 들어간 포크볼로 허를 찔렀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총 투구수 96개로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0km 직구(50개) 중심으로 포크볼(20개), 슬라이더(16개), 커브(10개)를 구사했다. 폭염의 영향인지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버텼다.
경기 후 문동주는 “KIA 선수들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막판에 제구가 잘 안 됐다. 밀어던지는 공이 많았는데 잘 끝난 것 같다. 5회만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야수 형들이 너무 시원하게 잘 도와주셔서 날씨가 덜 덥게 느껴졌다”며 웃었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14경기(72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77개. 시즌 첫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했지만 5월25일 대전 롯데전 4⅔이닝 6실점, 지난달 15일 대전 LG전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부침을 겪었다. 그 사이 3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기를 가졌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문동주,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더그아웃에서 심우준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져 일부 팬들의 억측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최근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65의 반등은 없었다. 적절하게 잘 쉬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전반기를 돌아본 문동주는 “좋았던 점은 팀이 이기는 데 7번 관여했다는 것이다. 좋지 않았던 것은 중간에 빠져서 텀이 있었던 건데 그 텀이 있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날씨가 더워지는 타이밍에 올스타 휴식기가 왔다. 저나 팀에게나 좋을 것 같다. 쉬는 동안 치료 잘 받고, 후반기도 부상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21경기 통틀어 7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4경기 만에 벌써 7승을 거머쥐었다. 신인왕을 차지한 2023년 8승을 넘어 개인 첫 10승도 가시권. 문동주는 “7승보다 더 할 수도 있었고, 못할 수도 있었다. 쉽지 않은 건데 잘한 것 같다.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구체적인 목표는 9승을 거둔 뒤 얘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