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권력이상설' 속 산시성 시찰 공개활동…반부패 등 강조
밸브공장 등 방문…"과거 망치질에 의존·이제 선진기술로 공업수준 제고"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해외 반중 매체 등 일각에서 '권력이상설'이 제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산시(山西)성 시찰로 공개 활동을 이어갔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8일 산시성 양취안(陽泉)시와 타이위안(太原)시를 둘러봤다.
그는 7일 양취안의 항일 유적지에 헌화한 뒤 오후에는 양취안밸브주식회사를 방문, 생산라인에 들어가 가스 밸브와 전동 플랩밸브 등 제품 생산·판매 상황을 파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전통 제조업은 실물경제의 중요 구성 부분"이라며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해 전통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직원들에게 "우리나라(중국) 공업 발전은 과거에는 망치질 하나씩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선진 기술과 장비로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더 노력해 제조 강국 건설을 위해 많이 공헌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튿날엔 중국공산당 산시성위원회와 성 정부의 업무 보고를 받았다.
그는 "중점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적절히 다원화한 발전에 치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중요 에너지 원자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풍력·태양광·수소 등을 조합해 신에너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최근 꾸준히 거론해온 당내 반부패 운동 등 기강 확립 문제 역시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야 한다"며 "당성(黨性)과 당풍(黨風), 당기율(黨紀)을 함께 틀어쥐면서 정풍 운동과 반부패를 결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시찰은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수행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전날 저녁 메인 뉴스를 통해 시 주석이 산시성 시찰에서 항일전쟁기념관을 찾은 학생들과 공장 직원들, 산시성 당정 간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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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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