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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생 걸고 아니다" 성추행범 몰렸던 기성용, 1억 받는다...'의혹 제기자' 후배 2명에 손배소 일부 승소

OSEN

2025.07.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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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이석우 기자] 4일 포항 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기성용 입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을 떠나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 구단 이적을 결정했다.기성용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4 / foto0307@osen.co.kr

[OSEN=포항, 이석우 기자] 4일 포항 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기성용 입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을 떠나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 구단 이적을 결정했다.기성용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4 /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4년 만에 결론이 나왔다. 기성용(36, 포항스틸러스)이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주장한 제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 원을 받게 됐다.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는 9일 오전 기성용이 성폭력 의혹 폭로자인 초등학교 후배 A 씨와 B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기성용이 청구한 배상액 5억 원 중 1억 원을 인정했다.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변론기일에서 원고 기성용 측은 A씨와 B씨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A씨와 B씨는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허위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2022년 3월 첫 변론이 시작됐다. 그러나 기성용이 이들을 고소한 형사 사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 진행이 미뤄지면서 3년 가까이 중단됐고, 지난해 1월 변론이 재개된 뒤 드디어 1심 판결이 나오게 됐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락 기자] 기성용 이적 사가'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은 서울의 완승으로 끝났다.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포항 기성용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29 / ksl0919@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락 기자] 기성용 이적 사가'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은 서울의 완승으로 끝났다.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포항 기성용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29 / [email protected]


지난 2021년 2월 A씨와 B씨는 초등학교 시절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축구부 생활을 하던 도중 선배인 C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C선수가 기성용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기성용은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한다"라고 즉각 부인하며 결백을 외쳤다. 그는 같은해 3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A씨와 B씨를 고소했다.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취했다.

다만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2023년 8월 증거 불충분으로 A씨와 B씨를 '무혐의' 불송치 결정했다. 아울러 기성용의 성폭력 혐의에 관해서도 관련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A씨와 B씨는 자신들의 폭로를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한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1심과 2심 모두 패했다. 오히려 기성용이 제기한 이번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하며 공동으로 1억 원을 배상해야 하게 됐다.

[OSEN=포항, 이석우 기자] 4일 포항 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기성용 입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을 떠나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 구단 이적을 결정했다.기성용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4 / foto0307@osen.co.kr

[OSEN=포항, 이석우 기자] 4일 포항 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기성용 입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을 떠나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한 기성용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 구단 이적을 결정했다.기성용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4 / [email protected]


한편 기성용은 최근 FC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K리그에서 서울 유니폼만 입고 뛴 '서울 레전드'지만, 구단과 출전 시간을 두고 이견을 보인 끝에 두 번째 이별을 택했다. 서울과 기성용의 동행은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으로 일단락됐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K리그 팀에서 뛰게 된 기성용. 그는 "딸이 왜 경기에 안 나가냐고 물었다"라며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아이에게 경기장에서 멋지게 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서울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도 다쳐서 물러났다. 이번에도 그렇게 은퇴한다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은퇴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기성용은 포항에서 등번호 40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이는 그가 프로 입단 당시 사용했던 번호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하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포항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멋진 일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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