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이 '뿅뿅 지구오락실3'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 25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는 지난 4일 최종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락실'의 막내로서 매 시즌 레전드 장면을 만들어낸 안유진은 이번 시즌에서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예능감을 발휘하며 '확신의 예능돌'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방송 내내 안유진은 주변 상황을 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웃음을 더하는 '예능 스펀지' 같은 면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부다비의 한 카페에서 꽃 냄새를 맡은 이은지가 "여기에 독을 탔어"라며 상황극을 펼치자, 과장된 표정으로 죽는 척 연기한 안유진의 센스는 방송 직후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지락실3' 대표 명장면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이은지의 양희은 성대모사를 능청스럽게 이어받아 높은 싱크로율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나영석 PD는 "와, 잘한다 이제"라며 감탄을 표했고, 함께한 멤버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선배들의 예능감을 빠르게 흡수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안유진의 순발력과 센스는 '지락실3'의 웃음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이돌 자아를 내려놓고 몸을 아끼지 않는 진심 어린 태도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교 졸업 사진이 공개됐을 때는 잠시 당황하는 듯했으나, 이내 포즈와 좌우명을 따라 하며 상황을 유쾌하게 넘겼고, 얼굴에 꼭 맞는 토끼 수모를 쓰고 물개 연기를 자청하거나 제작진에게 자진 입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예능돌'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통해 "이번 촬영에서 유진이 다 좋았어. 어떻게 그렇게 아이돌 자아를 다 꺼놓을 수 있는 거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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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력과 순발력을 겸비한 '안유지니어스' 활약도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유진은 스마트폰 이미지 검색을 활용해 단서를 추적하고 수수께끼를 풀어내며 토롱이·철용이 검거 임무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특히 토롱이의 밀항 위치를 파악한 안유진은 극적으로 그를 붙잡으며 임무를 완수, 검거 미션의 1등 공신으로 등극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최종회에서도 안유진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락실3' 해외 촬영을 마친 뒤 오랜만에 서울에서 지락이들과 재회한 그는 한껏 꾸민 '아이돌 모드'로 등장해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유진은 "열심히 모니터링해 보니 이쯤에서 한 번쯤은 조용하고 예쁜 제 모습도 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도도한 말투로 콘셉트를 지키려 애썼고, 이어진 기념품배 컬링 대결에서 유쾌한 에너지로 현장을 물들이며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안유진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시즌 역시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웠고, 언니들과 매 순간을 웃고 떠들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저희가 느꼈던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함께해준 언니들, 저희를 위해 늘 애써주신 '지구오락실' 제작진분들,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곧 본업으로 돌아가 아이브 안유진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뿅뿅 지구오락실1'에서 '예능 원석'으로 주목받았던 안유진은 시즌3에 이르러 완전히 무르익은 예능감과 진심 어린 태도로 '믿고 보는 MZ 예능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타고난 예능 센스와 순발력은 물론, 웃음을 위한 열정까지 고루 갖춘 안유진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안유진이 속한 아이브는 오는 1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초대형 글로벌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에 출격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