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는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낸 에레디아는 “타석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내 스윙하려고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오늘도 100% 만족스러운 타격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좋은 느낌을 받았고 이 느낌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맞이한 에레디아는 올 시즌 41경기 타율 2할7푼7리(166타수 46안타) 4홈런 19타점 18득점 OPS .712를 기록중이다. 매년 3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했던 앞선 시즌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큰 시즌이다. 4월에는 표피낭종으로 수술을 받아 6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OSEN DB
부상에서 돌아온 에레디아는 부상 복귀 후에도 좀처럼 본인의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6월 21경기 타율 2할7푼3리(88타수 24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 OPS .70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7월 들어서도 7경기 타율 2할3푼3리(3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 .625에 머무르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종아리 파열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했는데 첫 일주일은 힘이 있어서 괜찮았지만 이후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후반기부터는 좋아지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그동안 보여준 것이 있고 꾸준하게 했던 선수들이다”라며 에레디아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한유섬 역시 경기 후 “에레디아는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에레디아는 무조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은 타자라 걱정하지 않는다. 전반기 남은 2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후반기에는 에레디아가 잘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OSEN DB
3안타로 반등에 성공한 에레디아는 “크게 뭔가를 바꾸려고 하진 않았다. 최근에 타격이 좋지 못해서 타격코치님들과 훈련 중간중간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코치님들께서 ‘너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타격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런 조언들이 더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좋은 타격을 하지 못해 스스로 조급했던 것 같다”고 말한 에레디아는 “전반기 2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