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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감옥가라"-"지키자" 구속심사 앞둔 서초동, 폭염 속 팽팽한 긴장

중앙일보

2025.07.08 21:09 2025.07.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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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하는 시민들 사이에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와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는 법원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정오 무렵부터 집결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100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거나 이마에는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직원들이 보안 검사를 하고 있다.뉴스1

무대 뒤편에는 윤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대통령님, 우리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렸고, 스크린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영상이 상영됐다.

길 건너편에는 진보 성향 유튜버 10여 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인근에 경찰 기동대 버스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소리쳤다.

이어 보수 집회를 향해 확성기를 들고 "더운데 감옥이나 가라"고 외치며 조롱하기도 했다.

보수 집회 참석자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게 "(유튜버들을) 내쫓으라"고 항의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 심사가 오후 2시 15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집회 사이사이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인근 골목 곳곳에도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경찰은 당초 기동대 30여 개 부대 약 2000명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수정해 45개 부대 약 2700명으로 병력을 35% 늘렸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첫 구속심사 당시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결정 지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9일 서울중앙지법 입구에서 법원보안관리대가 직원들의 출입증을 확인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연합뉴스

법원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은 방호 직원들의 검문을 받아야 했다. 직원들은 신분증과 소지품을 확인한 뒤 한 명씩 출입을 허용했다. 평소와 다른 강도 높은 통제였다.

이날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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