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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뒤에 그려진 일장기…SRT 특실 간식 박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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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8 21:47 2025.07.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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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박스에 등장한 일장기. 사진 페이스북 캡처

수서고속철도(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박스에 일장기 문양이 등장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SRT 특실에서 제공하는 간식 박스에 일장기가 등장했다"며 "간식 박스 하단에 거북선이 그려져 있고 거북선 뒷부분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간식 박스를 보면 'SRT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여수의 명물인 거북선 삽화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거북선 뒷부분에 달린 깃발에 일본 국기인 일장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건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RT 측은 절대 업체 핑계는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며 "잘못된 간식 박스는 전량 폐기하고 올바로 시정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RT 운영사 SR은 "문제가 된 간식 박스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제작 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는 한편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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