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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선배들? 나도 자신 있다" 국가대표 데뷔 마친 21살 강상윤..."행복하지만 아쉬움 남아"[오!쎈 인터뷰]

OSEN

2025.07.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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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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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고성환 기자] 강상윤(21, 전북 현대)이 꿈꿔왔던 A매치 데뷔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웠다.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한국은 6명이 생애 첫 A매치 경기를 치르고 '깜짝 스리백' 카드를 실험하는 와중에도 중국을 압도했다. 전반 8분 나온 이동경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주민규의 추가골, 후반에 나온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그 덕분에 후반에 새 얼굴들이 여럿 출전할 수 있었다. 선발 명단에선 김봉수가 유일한 A매치 데뷔자였지만, 3-0이 된 뒤 이호재와 강상윤, 서민우, 모재현, 이승원이 차례로 투입되며 생애 첫 A매치의 기회를 받았다.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후반 한국 강상윤이 슛이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7 /cej@osen.co.kr

[OSEN=용인, 조은정 기자]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후반 한국 강상윤이 슛이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후반 19분 교체투입된 강상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강점으로 자신했던 활동량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첫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으나 후반 22분 골문 앞에서 영리하게 움직이면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꿈꾸던 데뷔전을 치른 강상윤. 경기 후 그는 "정말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국가대표팀이다. 데뷔를 하게 돼 영광이다. 동시에 행복한 기분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크다. 좋은 찬스도 있었고, 플레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K리그 데뷔전 때도 득점 찬스가 있었다. 나는 데뷔전에서 찬스가 있는 것 같다. 이걸 살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될 것 같다. 더 노력을 많이 해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무엇일까. 강상윤은 "뛰기 전까지는 똑같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몸에 힘을 빼려고 했는데도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더라. 호흡도 금방 차올랐다.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데뷔전에서) 더 잘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아쉬운 장면이나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상상한 것과는 좀 달랐지만, 앞으로는 비슷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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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나이지만, '전북 선배' 이재성과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는 강상윤이다. 그는 "너무 감사한 얘기다. 정말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서 내가 자만할 틈도 없다. 조금이라도 그런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잘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강상윤과 함께 전북 소속인 전진우는 아쉽게도 어지럼증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소집 해제됐다. 강상윤은 "진우 형이랑 진짜 잘 맞는다. 소속팀에서도 잘 맞고 얘기도 많이 해서 같이 뛰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진우 형이 몸이 안 좋아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잘 회복해서 전북에서 호흡 맞추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강상윤은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지적도 있다는 말에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제 데뷔전까지 소화한 강상윤은 "당연히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은 정말 꿈의 무대다. 이번 소집에서 두 경기가 더 남았다. 잘 준비해서 포커스를 맞추겠다. 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여기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고 성장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해외파 선배들과도 경쟁할 자신이 있냐는 물음에 "난 항상 자신은 있다. 오늘 한 경기를 뛰었지만, 굉장히 느낀 부분도 많다. 내가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인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성장한다면 해외파 형들이 대표팀에 오더라도 경쟁할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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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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