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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더 이상 대체 불가 아님?" 사우디 러브콜에 토트넘 딜레마, '보내는 순간 유럽권 붕괴'

OSEN

2025.07.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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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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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제안 앞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가능성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이적시키는 건 자해에 가깝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내보내선 안 된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뤄낸 지금 그를 이적시키는 건 놀라운 일일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0년 동안 클럽에 헌신해 왔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주장으로 발탁됐고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1984년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토트넘에 안겼다. 동시에 손흥민 본인에게도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레전드'로 호명하며 상징적인 존재로 인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계약 종료까지 1년이라는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 제안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구단과 손흥민 모두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6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오퍼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풋볼인사이더는 입장을 수정했다. “손흥민 이적설이 있다고 해서 이적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지금의 토트넘은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한 팀”이라며 그의 존재가 단순한 전력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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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두 자릿수 리그골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여전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완벽히 녹아들진 못했지만 공간 창출과 수비 가담, 경기 조율 등 전방위적 기여를 해왔다. 특히 주장으로서 드레싱룸 분위기를 잡는 역할과 팬들과의 강한 유대감 그리고 구단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인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복수 구단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82억 원)에 달하는 3년 계약, 총액 약 1,446억 원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제안으로 손흥민이 유혹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LAFC 역시 손흥민을 원했지만 이 제안은 거절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MLS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크다”며 베팅업체 스카이벳의 자료를 인용해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확률을 69.2%로 제시했다.

미국 내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풋볼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는 “손흥민이 미국 진출을 고려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으며 LAFC가 높은 연봉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을 보내기엔 토트넘의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CL 티켓을 확보한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이 지지부진하다. 지금까지는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이 유일하다. 

따라서 손흥민의 이탈은 곧 전방 전체 전력 붕괴를 의미할 수 있다. 더구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시점에서 구단 상징이자 리더인 손흥민의 존재는 팀 안정화의 핵심축이다.

결국 손흥민의 선택은 개인 커리어를 넘어서 팀의 전술·조직·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적은 단순한 선수가 떠나는 일이 아닌, 팀 전체의 균형을 흔드는 일이 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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