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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12∼18일 중국 방문…경제협력 강화 협의

연합뉴스

2025.07.0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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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에 FTA 확대 제안…트럼프 관세 압박에 관계 변화 여부 주목
앨버니지 호주 총리, 12∼18일 중국 방문…경제협력 강화 협의
中, 호주에 FTA 확대 제안…트럼프 관세 압박에 관계 변화 여부 주목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방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발표로 동맹국들까지 압박하는 가운데, 핵심 동맹국인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중국을 찾아 경제 협력 등 강화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2∼1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서열 3위)도 만날 예정이라고 호주 정부는 밝혔다.
또 호주 대사관과 영사관 등 공관이 있는 베이징·상하이·청두를 방문한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은 호주의 중요한 교역국이며, 호주 수출의 25%는 중국으로 향한다"면서 "그것은 일자리를 의미하며, 우리 정부가 우선순위로 두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중국으로 향하는 200억 호주 달러(약 18조원) 이상의 상품 수출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2022년 집권 이후 이전 자유당 정부의 반중 노선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풀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중국의 호주산 석탄·와인·랍스터 등에 대한 수입 규제가 풀렸다.
하지만 군사 분야에서는 지난 2∼3월 중국 해군 군함들의 호주 주변 '위력시위' 등으로 양국 간 긴장이 지속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세계적 철광석 업체들인 BHP, 포테스큐, 리오틴토와 호주 최대 철강기업 블루스코프 스틸, 맥쿼리 은행 등의 경영진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발표·국방비 증액 요구 등으로 미국과 호주 등 동맹국들의 관계가 나빠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호주와 중국의 경제 협력이 한층 깊어질지 주목된다.
호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농업·광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성장 분야를 모색하기 위해 10년 전 맺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개편을 호주에 제안한 상태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지난 7일 현지 매체 기고문에서 "더 열린 자세와 더 높은 기준으로 FTA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면서 FTA를 인공지능·의료·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AI를 포함해 양국 FTA를 확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미 무역수지 적자 국가인 호주에는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관세율을 10%보다 낮추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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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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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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