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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한다

중앙일보

2025.07.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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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p(0.60%) 오른 3,133.7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이 코스피 상장기업 842개사 전체로 확대된다. 9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의 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공시규정 일부 개정안이 이날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해당 기업에서 주주의 권리가 잘 보장받고 있는지, 이사회나 감사위원회가 잘 구성·운영되고 있는지, 내부감사기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 기업의 지배구조 상태를 보여주는 보고서로, 2017년 공시 제도가 도입됐다. 공시 대상 기업은 매년 5월 말까지 거래소 공시 시스템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공시 보고서는 누구나 거래소 공시 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

거래소는 2019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후 2022년엔 자산총액 기준을 1조원으로 낮췄고, 지난해엔 5000억원으로 낮추면서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을 늘려나갔다. 이번 개정안 의결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은 541개사(2024년 말 기준)에서 842개사로 300곳 넘게 늘었다.

거래소는 공시 대상 확대에 따라 코스피 상장 기업들로 구성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와 손잡고 오는 9월 중 지역별 공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담당자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신규 의무 공시 법인이 원활히 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도 규정 개정사항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과 중점점검사항에 반영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확대 시행에 따라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탄력이 붙고, 상장회사의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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