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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 흥행에 벌써 먹구름?... 국제 과학단체 "역대 가장 환경 오염 심한 대회"

OSEN

2025.07.0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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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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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환경 단체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가장 기후에 해로운’ 대회가 될 전망이다.

9일 영국 BBC에 의하면 다가오는 월드컵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한 과학자 단체 ‘글로벌 리스폰서빌리티(이하 SGR)’는 "항공 여행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경기 수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확대된 2026년 월드컵에서 CO2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900만 톤 이상이 배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GR은 "이 수치는 최근 네 차례 월드컵 평균 값의 거의 두 배다. 영국 자동차 약 650만 대가 1년 내내 주행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역대 가장 오염이 심한 2026년 월드컵이 될 것이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배출된 약 525만 톤보다 훨씬 많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된다.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되면서 기존보다 40경기 많은 총 104경기가 치러진다. 

FIFA는 과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0% 줄이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SGR가 내놓은 이번 보고서를 접한 FIFA는“(환경 보호)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다"라며 "폐기물을 대폭 줄이고 수많은 자재를 재활용해 매립을 피했다. 또한 경기장 건설과 운영은 친환경 건축 기준에 따라 인증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효성 높은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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