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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사우디 방문…빈살만 왕세자와 회담

연합뉴스

2025.07.0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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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사우디 방문…빈살만 왕세자와 회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왕세자와 아락치 장관은 이날 제다에서 한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최근 지역 동향 등을 논의했다고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 SPA가 전했다.
SPA는 "왕세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이 지역 안보와 안정 증진에 기여할 것을 희망하며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수단을 통한 대화를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락치 장관이 사우디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은 사우디 방문 기간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방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도 만났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무함마드 왕세자, 다른 사우디 관료들과 아락치 장관의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이후 이뤄진 아락치 장관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폭격하고 '반강제 휴전'한 상황에서 이 전쟁으로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가 방해받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방송은 짚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단절했던 양국은 이후 첨예한 갈등을 벌이다가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전격적으로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미국의 이란 폭격 국면에서 사우디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중재하진 않았다. 그러나 가자전쟁에 이은 이란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을 비교적 선명하게 규탄하면서 중동 지형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자 사우디 외무부는 이례적으로 이란을 '형제국'이라고 칭하며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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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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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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