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신인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3)가 LA 다저스 김혜성(26)을 비롯한 다저스 강타자들을 제압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미시오로스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3구 시속 88.2마일(141.9km) 커브를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한 미시오로스키는 이후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앤디 파헤스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곧바로 설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시오로스키는 2회 마이클 콘포토와 김혜성을 삼진으로 제압했다. 달튼 러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임스 아웃맨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타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베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프리먼에게 다시 삼진을 뺏어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4회 파헤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미시오로스키는 콘포토와 김혜성을 모두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밀워키가 2-1 역전에 성공한 5회에는 러싱과 아웃맨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로하스는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미시오로스키는 선두타자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베츠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프리먼, 파헤스, 콘포토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제러드 케이닉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고 구속 101.6마일(163.5km)을 뿌리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한 미시오로스키는 투구수 91구를 기록했다. 포심(42구), 슬라이더(24구), 커브(19구), 체인지업(6구)을 구사했고 커브는 헛스윙률이 62%에 달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포심 헛스윙률도 39%로 높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는 기자들에게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맞붙은 신인투수 미시오로스키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미시오로스키는 그 발언을 봤고 조치를 취했다”며 미시오로스키의 호투를 조명했다.
이날 미시오로스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는 지난 등판에서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레전드 투수다. 미시오로스키에 대해 커쇼는 “상대 선발투수를 잘 모르겠다. 마운드에서 발목을 삐끗했던 그 투수인가?”라고 되물으며 “구속이 빠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이라이트를 몇 번 봤다. 공이 빠르더라. 그렇지만 요새는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공이 빠르다”고 농담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제 그를 알 것 같다”며 웃었다.
“커쇼와 맞대결을 하다니 정말 영광이다. 그는 30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 아닌가”라고 말한 미시오로스키는 “그런 선수와 직접 맞붙을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 인터넷에서 커쇼가 나를 잘 모른다고 한 것을 봤는데 이제는 알았으면 좋겠다. 멋진 일이다”며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투구를 한 것을 기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