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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대통령 '연임 제한' 개헌안 부결

연합뉴스

2025.07.0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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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대통령 '연임 제한' 개헌안 부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 의회에서 대통령의 연임을 두 차례로 제한하는 개헌안이 부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아다마 배로(60) 현 대통령은 5년 주기의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횟수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게 됐다.
감비아 의회는 전날 표결에서 대통령의 5년 임기를 두 차례 연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새 헌법 초안을 찬성 35표, 반대 21표로 부결했다. 개헌안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총 58석의 감비아 의회에서 44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개헌안엔 연임 제한 조항이 개헌 당시 대통령부터 새로 적용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개헌이 됐더라도 배로 대통령은 최장 10년간 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2016년 대선으로 집권한 배로 대통령은 애초 과도기 지도자로서 단임을 약속했으나 입장을 번복하고 2021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감비아의 현행 1997년 헌법은 대통령 임기의 연임을 제한하지 않는다.
파바카리 톰봉 자타 감비아 의회 의장은 "개헌안 부결은 헌법 개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성과 협의, 새로운 참여의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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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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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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