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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과의 아름다운 이별 임박? 사우디행 가능성에 팬들 ‘울상’

OSEN

2025.07.0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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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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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상징' 손흥민(33)이 마침내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북런던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퇴장을 결심하면서 사우디 클럽들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여름 북런던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거의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는 일과 연결되고 있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이며, 트로피를 위해 남았던 결정은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좋은 일은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론 역시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스카이 벳’은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리그 입단 배당률을 4/9(약 69.2%)로 책정했다. 오즈 메이커들조차 그의 중동행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L 정상에 오르며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유럽 무대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손흥민에게도 인생 첫 메이저 우승이자,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이 우승은 하나의 신호탄이 됐다. 토트넘은 우승 후 16일 만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만 33세가 된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46경기 11골 11도움으로 여전히 팀의 핵심이었지만,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멈췄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할 의향이 있지만, 만약 그가 떠난다면 막지 않을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할 예정이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시즌 손흥민이 주전으로 중용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년 전에도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분위기가 다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짚었다. 손흥민 역시 “나도 미래가 궁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이적 가능성이 높은 행선지로는 사우디와 미국이 거론된다. 미국 LAFC도 손흥민 영입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했고, 사우디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는 이적료 4000만 유로, 3년 총 연봉 9000만 유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아시아 축구 레전드를 데려오기 위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거취와 무관하게 후계자 영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트넘은 이미 임대로 데려왔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도 추진 중이다.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 역시 손흥민 이탈 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의 이적은 무어의 미래와도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그림은 많은 팬들이 눈물 흘릴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이 올여름이 될지, 혹은 다음으로 미뤄질지는 손흥민의 몫이다. 팬들은 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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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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