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진산(金山)구에 위치한 면적 31만8000㎡의 상하이 레고랜드 리조트는 중국 최초의 레고랜드다.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레고 테마파크와 호텔로 구성됐다. 8개 테마존과 75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놀이기구, 공연, 어트랙션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레고 모형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 사이 상하이 디즈니랜드,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유명 테마파크가 중국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중국 소비 시장 구조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소비 수요도 더욱 다원화됐음을 시사한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兒)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 여름 중국 전역의 테마파크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우자쥔(樓嘉軍) 화둥(華東)사범대학 교수는 중국이 테마파크의 '파급력'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업계 인식에 따르면 테마파크의 파급 효과는 현지 시장 외에 자가용으로 1시간 반경의 주변 지역까지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테마파크는 고속철도망을 따라 더 넓은 지역으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제 테마파크·어트랙션 협회(IAAPA) 통계를 보면 현재 중국은 4400개 이상의 대형 어트랙션과 놀이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3년간 중국 어트랙션 및 테마파크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중국이 무비자 대상국을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차이나 트래블(China Travel)' 열기가 연일 '핫'하다. 올 1~5월 상하이를 찾은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339만6000명(연인원)을 기록했다.
상하이 레고랜드 운영사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의 피오나 이스트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레고랜드가 중국 관광객 외에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목적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했다.